
아트 선재 센터
주소 : 서울시 종로구 계곡로 3길 87아트상재센터 기간과 관람시간 : | [화일] 12::00 * 정기 휴관 : 월요일 주차장: 불가
<던리 : 상실의 36개월> 전시는 까지 진행된다. 단리 작가는 처음 보는 작가이지만 인도네시아계 브라질 출신이자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설치 미술 작가라고 한다. 생태계를 구성하는 상호 의존적인 교류와 자연적인 변화의 주기를 찬양하고 인간과 인간의 주체성을 탈중심화하고 싶다. 박테리아, 곰팡이, 식물, 동물, 미네랄, 영혼, 조상과 같은 "인간이 아닌 존재"와 함께 작업하면서 장소와 시간의 특정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을 가시화하고 인생과 죽음, 분해되는 과정을 인정하려고 한다.
전시장을 처음 방문하면 노란색 천이 흐릿해 눈길을 끈다. 처음에는 이 강렬한 첫인상에 끌리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아무리 냄새가 나는 것을 알게 된다. 씨앗이 싹을 빨고 막걸리 누룩이 발효하고 있는 냄새다.
바닥에는 흙이 깔려 있는 경우도 있다. 실내 갤러리를 마치 야외 자연처럼 장식한 것.
2024년은 작가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지 3주기가 되는 해로, 던리는 한국의 장례문화 가운데 3년상을 재해석해 삼베, 짚, 옹기 등의 재료로 자신만의 애도 방법을 성장, 발효, 부패 과정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전시 초반에는 거대한 스케일이 먼저 보였지만, 전시를 보면 볼수록 상세한 디테일이 더 눈에 띄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의 3주기를 맞아 만든 작품이므로 작가도 다른 작품보다 깊은 몰입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전시를 보는 쭉 부모님의 생각이 나오고 가슴이 먹히는 순간이 많았다.
다른 전시와 달리 시간의 흐름을 전시한다는 컨셉도 각별하고 좋았던 부분. 막걸리 누룩이 발효되어 종자가 싹을 튀는 과정도 과정이지만 미생물과 함께 전시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은 세계의 모든 생명체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조용히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 때문에 마치 먼저 세상을 떠난 주위 가족 분들의 성묘를 오는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다. 숙련되었다고 말하는가?
그 병 안에 들어있는 막걸리 누룩은 나중에 전시가 끝나면 사람들끼리 나뉘어 마실 것 같지만, 그 기분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다.
삶과 죽음 앞에 모두 평등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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